야브네 아카데미의 롤모델을 꿈꾸며
김창만 목사/학장
주후 70년, 예루살렘은 로마 군대에 의해 훼파되었다. 이스라엘의 존립은 풍전등하 같았다. 이때 저명한 랍비 벤 자카이 (Ben Zakkai)는 목숨을 걸고 로마 황제가 된 점령군 사령관 베스파시아누스와 담판했다. 담판의 내용은 지중해 연안 조용한 시골마을 야브네(Yavneh)에 학교를 세울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이 함락되자 약속대로 자카이는 야브네로 들어가 작은 토라 아카데미(Torah Academy)를 세웠다. 반응은 놀라웠다. 사방에서 청년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랍비 자카이는 그곳에서 오전에는 토라와 기도를 가르쳤고 오후에는 실용 학문을 가르쳤다.
야브네 아카데미는 이스라엘 도제식 교육의 효시가 되었고 이곳에서 수많은 인재가 배출되었으며, 1948년에 성취된 이스라엘 독립의 초석이 되었다.
1978년의 뉴욕 맨해튼에는 한국 사람이 드물었다. 이곳에 한국판 야브네 아카데미의 꿈을 품은 김남수 목사에 의해 작은 신학교가 설립되었다. 이 선각자가 뿌린 작은 밀알 하나가 열매 맺어 44세라는 장성한 나무가 되었다. 그동안 본교를 졸업한 주의 종들은 450여명이 된다.
금년 본교가 개교 44주기를 맞이하면서 신학교 웹사이트를 오픈 한다. 동시에 Online 학위과정을 개설하여 학교의 문호를 개방한다. 그동안 본교가 구축한 컬리큐럼과 영성훈련의 열매를 더 많은 사명자들과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21세기 후기 기독교시대를 이끌어 갈 신학교육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려고 한다.
이 준비를 위하여 기도해 주신 김남수 원로 목사님, 이사장 이우용 목사님, 이사회 여러분, 동문 제위와 후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